초등 아이들과 전북 군산 당일치기 여행 1탄, 여행 코스 추천
여름 방학 개학 하루 전날, 79주년 광복절에 군산으로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왔어요.
거리가 꽤 있어서 당일치기 괜찮을까 싶었는데 충분히 가능하더라구요.
폭염 경보가 내려졌던 군산에서의 꽉찬 하루를 소개합니다.
아이들 데리고 전북 군산 당일치기 여행 코스
복성루 - 군산근대역사박물관 - 카페 틈 - 째보식당 - 초원 사진관 - 경암동 철길마을 - 이성당
전라북도 군산 위치
https://maps.app.goo.gl/XuE9tznmk2mnRprN8
군산 3대 짬뽕 맛집 복성루
위치 | 영업시간 | 주차 | 전화번호 |
전북 군산시 월명로 382 복성루 |
월~토 (오전10시~오후4시) 매주 일요일 휴무 |
맞은편 흥남동 행정복지센터, 복성루 골목 안쪽 주차 라인 있는 곳 |
063-445-8412 |
군산하면 짬뽕이 빠질 수 없죠.
군산 짬뽕 검색하면 복성루, 지린성, 빈해원이 나오더라구요.
지린성은 아주 매운 걸 좋아하는 분이 가면 좋을 것 같고 빈해원은 위생 이슈 리뷰가 많은 관계로
복성루로 선택해서 갔습니다.
골목 들어설 때만해도 응? 바로 들어갈 수 있나? 했는데 제대로 착각 ㅎ
이 때가 36도였는데 다들 그늘쪽으로 서서 계시더라구요.
그늘이 아니였으면 바로 계획을 바꿨겠지만 그늘이기도 했고 여기까지 왔는데
한번 먹어봐야지 하는 생각으로 기다렸어요.
정확히 1시간 30분을 온 몸에 땀을 제대로 내면서 기다렸다 들어갔습니다.
작고 허름한것이 맛집 포스 뿜뿜,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 외관이더라구요.
간판부터가 오래되었음을 제대로 보여주는 비주얼~
분명 뭔가 있으니까 사람들이 이 더위에 기다리겠지 하는 기대 심리가 더 업업 ㅋ
안으로 들어오라고 하는 말이 어찌나 반갑던지요.
기다리면서 어른 2명에 어린이2명이니까 유명한 짬뽕 1개, 짜장1개, 탕수육 시켜야겠다 했는데
막상 들어와서 메뉴판을 보니까 여긴 탕수육이 없네요.
하긴 탕수육이 있으면 회전율이 더 떨어질 것 같긴 했어요.
물짜장 1개, 그냥 짜장 1개, 짬뽕 1개 이렇게 주문 완료
와 이거 진짜 진짜 맛있어요. 이것만 시키는 테이블도 있으시더라구요.
인천 차이나타운에서 먹어본 하얀짜장이랑 비슷하려나 했는데 완전 달라요.
신선한 해물 맛이 가득가득, 남편이랑 극찬하면서 먹었던 물짜장면.
해물이 가득가득, 그 위에 돼지고기가 토핑처럼 올라가 있더라구요.
여기저기 짬뽕 맛집이라는 곳에서 은근 많이 먹어봤는데 (제 개인 취향은 차돌박이 짬뽕)
하나도 안 느끼하고 완전 담백 그 자체~ 거기에 인위적인 짠 맛, 매운 맛이 없어요.
집 근처에서 시켜서 먹어보면 너무 입이 얼얼하게 인위적으로 맵거나 먹다보면 느끼하거나
아니면 먹는 내내 물을 드링킹하는 짠맛이 가득한데 복성루 짬뽕은 진짜 담백~~
저는 완전 호 였는데 남편은 찐한 맛이 부족한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신발 신고 먹는 테이블이 있고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하는 방이 있는데
방으로 들어가야하면 검은 비닐봉지를 주세요. 그 안에 자기 일행 신발까지 다 넣으면 되요.
방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오래된 옛날 집 느낌~
더위에 너무 지쳐서도 있었겠지만
물짜장면은 기다림이 아깝지 않은 맛이였고 짬뽕도 저는 맛있게 잘 먹었어요.
군산에서 첫 끼는 성공 :)
군산 근대역사박물관
위치 | 관람시간 | 주차 |
전북 군산시 해망로 240 | 3~10월 오전9시~오후6시 (입장마감 오후 5시 30분) 11월~2월 오전9시~오후5시 (입장마감 오후 4시 30분) |
무료 |
저희가 간 날이 광복절이었어서 아이들에게 광복절의 의미를 알려주고자 선택한 곳,
꼭 광복절이여서만이 아니여도 군산의 과거, 현재, 미래를 알려주는 곳이에요.
미취학 어린이들을 위한 어린이 체험관도 있습니다.
지하1층~지상4층까지의 규모이고 주요 시설은 1층~3층으로 되어 있는 근대역사박물관
주차는 건물 뒤 바닷가쪽에 엄청 큰 지상 주차장이 있어요.
입장하려면 메인 입구 들어가자마자 있는 무인 발권기에서 입장 인원수만큼 결제하고
티켓을 구입하시면 됩니다.
성인(개인) 2,000원 / 청소년, 군인(개인) 1,000원 / 어린이(개인) 500원
들어가자마자 바로 보이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를 보니
마음이 웅장해지는 느낌이었어요.
조상들이 애쓰고 노력했던 긴 역사가 있기 때문에 현재의 제가 있을 수 있는거겠죠.
1층은 선사시대, 삼국시대, 고려, 조선시대의 군산의 모습 및 역할을 알 수 있어요.
시대 별로 특징을 나타내는 유물들을 보고 아이들에게 시대의 흐름을 직접 보며
설명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것 같아요.
중국과의 교류가 활발했던 군산, 국제 외교의 큰 관문으로서 번영을 누렸던 곳이라고 해요.
1층 전시관 한쪽에 엄청 크게 있던 배, 조운선이라고 하더라구요.
배 위에 올라가면 실제 2분 정도 배를 운전해볼 수 있는 게임도 할 수 있어요.
고종 때 제작된 화포, 1800년대 이양선의 출몰과 외세의 침입을 막기 위하여
계량된 형태의 화포가 개발되었는데 그 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1991년 고물장수에 의해 발견되었다고 해요.
이 날 여기를 온 이유 중인 하나, 2층은 독립영웅관 입니다.
군산은 호남 최초의 3.1 만세운동이 일어난 지역이라고 합니다.
호남지역이 곡창지대다 보니 일제로부터 곡물을 수탈 당하는 일이 많았다고 하는데
정말 부들부들하더라구요.
거기에 일방적인 고율의 세금까지 농민들은 삶의 터전을 빼앗기고 생계까지 위협을
당하며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목숨을 걸고 독립을 위해 만세운동을 벌였을 조상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려옵니다.
아이들도 그 때의 모습, 분위기를 체험해봅니다.
2층 전시관 맞은편 바깥 복도쪽에 여자는 한복, 남자는 교복? 같은 옷을 입을 수 있더라구요.
저 시절에 제가 살았다면 용감하게 총칼 앞에서 만세를 과연 불렀을 지
생각만해도 온 몸이 쪼그라드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마지막으로 3층, 근대 생활관 입니다.
여기는 부모님 모시고 오면 추억 놀이를 제대로 하실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옛날 물건을 팔던 잡화점이 있구요.
옛날 모습의 기차역이 있어요.
아이들도 어른들도 같이할 수 있는 지게체험 공간도 있었습니다.
이 오르간은 제가 초등학교 때도 있었는데 음악시간에
제가 대표로 오르간 연주를 했던 기억이 급 났어요.
나무를 넣어서 따뜻하게 했던 난로도 학교에 있었어서 땔감을 그 날 당번이 가져왔었는데
저렇게 도시락을 그 위에 쌓아놓는 것은 없었지만 옛날 생각이 나더라구요.
3층 전시관 바다를 향해서 보면 문이 하나 있는데 그 쪽으로 나갈 수 있어요.
의외로 넓은 공간이 탁 나타나서 기온은 엄청 높았지만 시야는 시원 ㅋ
박물관이 바다 근처다 보니 썰물 때의 바다가 보이네요.
갯벌 위에 서 있는 배들은 서해에서만 볼 수 있는 묘미겠죠 ㅎ
이렇게 박물관 3층까지 모든 전시를 다 보고 나왔습니다.
여름에 가신다면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내부가 별로 시원하지 않아요.
에어컨이 빵빵하다는 느낌이 전~혀 없습니다.
실제 에어컨이 천장을 아무리 봐도 제 눈에는 보이지 않았어요ㅋㅋ
덥긴 했지만 나름 알차게 보고 나와서 뿌듯했습니다.
이렇게 1탄을 마치며 2탄에서 다시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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